[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3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눈에 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유통망 확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2228억원, 영업이익은 106.1% 증가한 40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주춤하겠지만 3분기 이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패션사업을 주요 콘텐츠로 보유한 신세계그룹의 유통 다각화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업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톰보이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세계그룹의 면세 사업 확대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유통 브랜드의 면세사업 진출과 다른 유통채널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은‘'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늘어난 1조2078억원, 영업이익이 53.0% 증가한 2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중국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많아진 1594억원을 나타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김영옥 KTB투자증권은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로 6월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점의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현지의 공격적인 출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정과 온라인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방문판매의 경우에도 1분기에 이어 4월과 5월에도 모멘텀이 유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가 하면 성신양회[004980]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성신양회가 올해 2분기 ‘깜작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29% 올렸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성신양회의 2분기 영업이익이 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 시장 전망치를 6.9% 웃돌 것”이라며 “특히 6월 시멘트 출하량의 두자리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2분기는 4월을 빼고 강수일이 극히 부족해 주택 골조 공정 진행이 원활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분양 시장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해안이 아닌 내륙에 거점을 둔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대신증권은 자회사 메리츠종금증권의 유상증자 발표가 호재라며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진출을 위해 5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한이 메리츠금융지주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증대시키는 호재”라며 “신주 상장 후 지분가치 증가분을 반영해 NAV를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유상증자는 현금부족이나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이 아니라 ‘대형 IB’ 진출을 위한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주가 방향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메리츠종금증권 주가 상승세에 연동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상승 여력도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