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3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시킨 종목은 LG생활건강[051900]과 삼성전기[009150], 엔에스쇼핑[13825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면세점 화장품 판매와 생활용품, 음료부문 실적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0% 오른 1조3252억원을, 영업이익이 31.4% 오른 15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6월 메르스 영향으로 화장품 면세점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1459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대표적인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후’와 ‘숨’이 고성장을 견인해오면서 분기별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메르스 사태는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음료부문이 지난해 2분기 세월호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메르스 사태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3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한 827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8%가량 밑도는 수치”라며 2분기에 갤럭시S6 평면 타입의 수요 부진과 엣지 타입의 공급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에 못 미치는 1800만대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6 후속모델인 갤럭시S6 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고 사업부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NH투자증권은 백수오 파동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매출 부진을 반영해 엔에스쇼핑[138250]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엔에스쇼핑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122억원과 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관측했다. 이익 감소는 매출 부진과 백수오 환불비용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에스쇼핑은 2분기 실적 부진과 연간 기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회사 규모를 보면 모바일 쇼핑의 경쟁력 구축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