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효성[00480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IBK투자증권은 효성의 목표주가를 종전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2분기에 전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여줬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141억원, 25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0%가량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이 복합화학업체로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점은 긍정적”이라며 “섬유부문과 화학부문은 성수기 효과에 따라 이익률이 상승했고 중공업 부문은 인도 전략시장 수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증설이 하반기부터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베트남 지역에서, 2016년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스판덱스(고기능성 섬유) 증설이 예정돼 있어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효성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회성 이익을 인식한 중공업 부문과 에어백 원단 손실이 발생한 산업자재 부문을 제외하고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고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으며 산업자재 부문의 폴리케톤 설비는 7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와 내년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추정치 보다 각각 36.7%, 36.4%씩 올렸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71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천790억700만원과 625억3천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133.6% 증가했다.
KTB투자증권은 2분기 신규 수주 9055억원을 더한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1조5000억원이며 3분기 예상되는 KF-X 체계개발사업 본계약 등을 더할 경우 현재 확보된 신규 수주액은 약 8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의 기체 부품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KT-1 터키 2차 수출 및 T-50의 보츠나와 수출 등 완제기 수출 역시 가시화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고 연말 수주잔고를 18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민항기 업체는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는 이들의 핵심 파트너로서 안정적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사로서 정부의 국산 무기 개발 수요 증가 수혜 역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