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와 메리츠증권[008560]가 증권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하는 한편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해외 물류업체 인수 추진 등의 모멘텀이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3조70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5.4% 감소했다며 2분기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웃돌고 수익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분기 현대·기아차의 해상운송량이 감소한 데다 원가율이 93.1%로 상승했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탓”이라며 “순금융비용 72억원 계상 등으로 영업외수지도 75억원 손실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 실적은 기타 해외물류와 제3자 물류 호조로 안정적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11.8% 늘어난 3조6765억원과 175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약화와 장기 성장성 둔화 우려 부담이 있으나 현대글로비스는 제3자 물류사업과 해외물류 등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물류업체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은 메리츠증권의 목표주가 8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2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린 이 증권사가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메리츠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5% 증가한 102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542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금융을 포함한 기업 금융 부문, 트레이딩 부문, 소매 사업 부문 등 사업 전반에서 수익이 확대된 것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상승기 도래 시 기업 장기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에 대한 대손 비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올해 1분기 수준의 분기별 수익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