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日が有力視されていた北朝鮮の金正日(キム・ジョンイル)総書記とロシア・メドベージェフ大統領の首脳会談が24日になる可能性が高いことが、22日分かった。
ロシアの情報関係者によると、21日にアムール州ブレヤにある水力発電所を視察した金総書記は、特別列車で首脳会談が行われる予定のウランウデに向かって出発したが、途中でアムール州にある都市スコボロジノに立ち寄る可能性があるという。この場合、23日とされていた首脳会談が1日遅れるという。
金総書記(右)とメドベージェフ大統領=(聯合ニュース)
スコボロジノは東シベリア地域にある石油パイプラインの中国側の出発点だ。金総書記は前日にブレヤにある極東地域最大の水力発電所を訪問しており、スコボロジノを訪問する場合、ロシアとのエネルギー協力問題に関心を示したとみることができる。
ロ朝首脳会談の日程については、モスクワの経済紙「ベドモスチ」も24日に開かれると22日、報じている。
23일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하루 늦은 24일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 관계자는 22일 "어제 아무르 주(州)의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시찰한 뒤 특별열차를 타고 울란우데 방향으로 출발한 김 위원장이 도중에 아무르 주의 또 다른 도시 스코보로디노에 들렀을 수 있다"면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회담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23일 도착한 뒤 하룻밤을 묵고 24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모스크바 경제 일간 베도모스티 등 현지 언론도 자체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24일 열릴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회담 장소 역시 당초 예상됐던 울란우데 군부대가 아니라 울란우데 인근 지역의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고 영빈관이 있는 마을에서는 이미 경찰관들이 보안 점검에 나서고 청소가 이루어지는 등 고위 인사를 맞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4일까지 도착해야만 하는 울란우데에서는 폭파사격과 격투기 시범이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