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각종 악재가 상당히 반영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26일 신영증권은 내달부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각종 악재가 상당히 반영됐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날 1% 수준의 반등을 보였으며 일부 기간 조정 과정이 있겠지만 9월부터는 점진적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자동차 등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수혜주와 은행 등 기존 낙폭 과대주의 수익률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점이 초점”이라면서 “중국도 톈진항 폭발 등으로 당분간 지표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미 상당한 악재를 반영해 더욱 큰 디스카운트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현재 증시 상황은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폭과대주 투자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증시 평균 수익률을 밑돌지만 증시 급락 국면에선 단기에 증시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낙폭과대주가 좋은 성과를 내는 시기는 증시 급락 이후 2∼3개월의 단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낙폭과대주의 반등에는 관성을 거스르는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간 측면에서도 장•단기 낙폭과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증시가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가격 이점에 기반한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최근 조정 국면 속 전기전자 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며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 상향조정했다. 또 LG이노텍[011070], 쿠쿠전자[192400], 삼성전기[009150]의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꼽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이미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에서 환율 여건의 우호적 변화에 기반을 둔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 위기 직후에도 전기전자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고 주가 조정 선행, 경쟁 통화 대비 우호적 환율 여건 등에 힘입은 반등의 패턴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위기의 진원지가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이란 점, 원/엔 환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란 점은 과거와 다르다”면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이유 등으로 반등의 폭이 과거보다 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