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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육룡이 나르샤' 박혁권, 길태미·길선미 1인2역 '감탄'

[KJtimes=이지훈 기자]조선건국사를 그린 SBS TV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조연 박혁권(44)이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고 실세인 이임겸(최종원 분)의 심복 길태미와 전국을 떠도는 무사 길선미로 12역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혁권은 짙은 눈화장에 온갖 장신구로 치장하고 간드러진 목소리를 가진 무인 길태미로 먼저 등장했다.

 

길태미는 고려말 이인임의 최측근 임견미를 토대로 탄생한 캐릭터로, 극 중 대사를 빌리자면 "경망, 경솔, 경박에 가벼울 경, 그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는" 인물이다.

 

길태미 캐릭터는 무겁기 마련인 정치 사극에 코믹함을 더하고 있다.

 

13일 밤 방송된 4회에서는 평소 미워하던 허조의 땅을 빼앗고서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길태미의 현란한 춤사위가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여성스럽고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잔인한 면모 또한 길태미를 감상하는 주요한 포인트다.

 

'삼한제일검'으로 불리우는 길태미는 자신과 이인겸을 비롯한 친원파에게 ''을 먹인 죄로, 정도전(김명민) 얼굴에 물 먹인 한지를 씌워 고문하면서 조롱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진저리치게 했다.

 

박혁권은 4회 중반에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옷을 갈아입었다.

 

길태미의 쌍둥이 형이지만 전국을 떠돌며 은거하는 무사 길선미다. 그는 죽을 위기에 처한 땅새(훗날의 이방지)를 구해주고 땅새의 어머니에 얽힌 비밀을 알려준다.

 

극 중 박혁권은 진지한 눈빛과 중저음으로, 남자답고 온후한 성품을 가진 길선미를 표현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13일 밤 방송된 4회는 전국 기준 13%(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