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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5차전 홈런,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

[KJtimes=이지훈 기자]이대호(33)가 일본시리즈에서 신들린듯한 활약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고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4승제) 5차전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에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5-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차전까지 야쿠르트에 31패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이로써 마지막 단추를 채우고 시리즈 전적 41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전신인 난카이, 다이에 호크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7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프로 입성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대호는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만개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시리즈 MVP에 오르는 위업을 쌓았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절정에 오른 타격감으로 타율 5(16타수 8안타)2홈런 8타점을 수확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차전(선제 투런포)4차전(1회초 적시타) 결승타로 소프트뱅크가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대호는 5차전에서도 결승 2점 홈런을 날리며 5경기 중에서 3경기에서 결승타를 치고 우승을 견인했다.

 

목 담 증세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서 5회초 교체된 3차전을 제외하고 '이대호의 일본시리즈'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대호는 이번 시리즈 최고의 주연이었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만끽한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 선수는 이승엽(2005, 2009), 이병규(2007), 김태균(2010)에 이어 지난해 이대호까지 있었으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또 일본시리즈 MVP 역시 이대호가 처음이다.

 

애초 소프트뱅크는 정규시즌에서 4번을 맡았던 우치카와 세이치가 갈비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힘겹게 일본시리즈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4번 중책을 맡은 이대호가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이면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낚았다.

 

1회초 2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초 13루에서 이번 일본시리즈 2호째 홈런을 선제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볼 카운트 2-1스트라이크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4구째 컷패스트볼(131)이 몸쪽 높게 제구되자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파울 폴 위를 넘어 좌측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좌익선심이 홈런을 인정했으나 마나카 미쓰루 야쿠르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대호의 타구는 판독 끝에 처음 판정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2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소프트뱅크는 5회초 2루타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엮은 1사 만루에서 아카시 겐지의 좌전 적시타와 야나기타 유키의 내야 땅볼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2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포수가 일어서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고의사구에 가까웠다.

 

이대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야쿠르트의 4번째 투수 로건 온드루섹을 상대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소프트뱅크는 9회초 23루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이어진 2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타카타 토모키와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제이슨 스탠드릿지의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이어 모리 유리토(1이닝)-에디슨 바리오스(1이닝)-데니스 사파테(1이닝)로 이어진 불펜진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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