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신증권[003540]과 LG이노텍[011070], 풍산홀딩스[005810] 등에 증권사들이 매수를 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대해 사업 모델 변화에 따른 배당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만7500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증권업 외에 부실채권 관리, 저축은행이 추가되면서 실적의 하방 위험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117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437억원을 이미 크게 초과 달성했으며 4분기 순이익을 263억원으로 예상하므로 연간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30% 늘어난 144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 성장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업황이 더 개선될 여지가 적고 당분간은 증시 불확실성이 크다는 시각이 반영된 탓도 있으나 다만 이런 불확실성과는 대조적인 사업 모델 변화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의 견인차는 증권업황 회복 외에도 지난해 인수한 대신에프앤아이의 본격적인 기여가 크다”면서 “배당 증가와 유지 기대가 가능하며 주당배당금 전망치로는 600원을, 기대 배당 수익률은 보통주 5.3%, 제1종 우선주 8.6%를 각각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LG이노텍의 자동차 부품 사업 성장 기대감이 크다면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2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KDB대우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2632억원과 24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1%, 23.1% 줄겠지만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2%, 33.3%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차량 통신 모듈의 북미 시장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차량용 모터와 LED가 신규 차종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3분기 말 누적 수주 잔고가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사업은 매력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며 스마트폰 고객사는 4∼5개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부품 고객사는 이미 55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LED 사업은 TV 산업 불황의 여파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1300억원, 6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후 구리가격 반등으로 풍산[103140]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 5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박현욱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풍산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 준 41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구리가격 약세에 따른 풍산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년은 구리가격 반등으로 풍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지난 5월 톤당 6400달러이던 런던 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이 현재 4000달러 중반대로 하락해 있는 것은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구리가격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2004년에도 미국 금리 인상 후 메탈가격이 반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