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와 CJ E&M[130960], 현대산업개발[012630] 등에 대해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HMC투자증권은 SK에 대해 성장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며 중장기적으로 사업형 지주회사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34만원(투자의견 ‘매수’)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SK의 성장사업으로는 정보기술(IT)서비스과 바이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소재 및 모듈 등을 꼽았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기준으로 회사측에서 추산한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조9000억원과 3조8400억원”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7조9000억원과 4조78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순자산(NAV)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19조2000억원으로 자체사업 영업가치 61조3000억원, 상표권 및 임대료 수익가치 2조7900억원, 계열사 및 기타 지분 투자자산 가치 15조원 등”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동부증권은 CJ E&M에 대해 채널 경쟁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종영을 앞둔 <삼시세끼 어촌편2>은 9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12.9%로 종전 1편을 제치고 케이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즌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는 최근 방영한 10회분 시청률이 13.5%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고공행진 중”이라며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한층 더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은 거듭 이어지는 광고단가 상승으로 방송부문의 구조적인 상승 사이클 진입을 재확인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10월 tvN 간판 프로그램 <응답하라 1988>의 광고단가는 1035만원(토요일 15초 기준)으로 전달보다 100% 인상됐다”면서 “이는 가장 높은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 광고 단가와 동등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4분기 방송부문은 다른 케이블 채널이나 종편과 비교해 광고 성수기 효과를 보다 확실히 누릴 전망”이라며 “방송 부문 매출이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최근 급격한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기회라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다만 영업가치에 대한 평가에선 멀티플(배수)을 낮췄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저조한 자체용지 매출과 순차입금 개선세는 4분기 이후 다시 빨라질 전망이고 내년 분양물량 감소에도 고마진의 자체 용지 주택 분양이 늘면서 이익모멘텀이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에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의 운영사업과 토목·인프라 사업의 증가도 예상된다”면서 “주택 시황 변동성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