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 올해 연말에는 직장인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하는 직장인은 많지만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연말 보너스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가 ‘직장인 연말 보너스 지급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2명에 불과한 21%만 연말 보너스를 챙기는 젓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9%는 회사에서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연봉제’ 때문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미 연봉에 상여금이 포함됐다는 것.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서 받지 못하는 직장인은 22%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도 14%였으며 보너스 대신 연말 회식과 송년회로 대처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21%였다. ‘가족 외식 지원’과 ‘칭찬 한마디’ 등도 있었다.
반면 보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지급 이유로 ‘직원들의 노고 격려 차원에서(34%)’, ‘상여금으로 정해져 있어서(34%)’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들이 받는 보너스 금액은 평균 ‘10만원~50만원’에 해당하는 경우가 27%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이상의 금액을 지급하는 비율도 19%로 적지 않았다.
임경현 인크루트 마케팅본부장은 “과거 연말이면 보너스 잔치를 벌였던 것과 달리 최근 경기 악화로 연말보너스를 받는 직장인이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어려워진 경기에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인크루트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627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은 490명, ‘급여, 보너스’ 담당 직장인은 7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