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최태우 기자]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이 지난 18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시에 지점을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산동성은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곳이다.
현재 산동성에는 중국 31개 성·시 중 가장 많은 7921(중국 전체의 32.7%)개의 한국 투자법인이 설치돼 있으며 투자액도 중국 전체 가운데 두 번째(19.7%)로 많은 130억불 수준이다. 한국과 산동성 교역 규모도 352억불로 한-중 전체 교역액의 12.1%(중국 내 3위)나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 9월 칭다오에 주재원을 보낸 이후 철저한 사전준비 끝에 올해 5월 예비인가를 득한 후 7개월 만에 지점을 개점하게 됐으며, 칭다오시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개점과 함께 외화 및 인민폐 업무를 동시에 취급한다.
산업은행은 칭다오 지점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핵심 점포로 삼아 한중 FTA 시대에 국내 우수 중견‧중소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의 금융영토 확장 및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G2 국가로 부상한 중국내 영업망을 확대하면서도, 동시에 중국경제의 성장둔화에 대비한 사전적 조치로 중국 현지에 중국전담 심사역을 파견·운용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칭다오지점 개점으로 산동성 현지 우량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며, “특히, 한중 FTA 발효에 따라 중국 진출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 금융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점식 행사에는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 산동성 하경(夏耕) 부성장, 주칭다오 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 칭다오시 왕광정(王广正) 부시장 등 현지 정부, 금융, 기업계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 회장은 개점식 행사에 앞서 산동성의 하경 부성장과 면담을 갖고 산업은행의 산동성 진출에 따른 양 기관의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