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보령제약[003850]과 한미약품[128940]에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K증권은 보령제약이 내년에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거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은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가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카나브는 중남미 13개 국가 중 총 7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처방이 이뤄지고 있거나 발매 대기 상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어난 1014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6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계상된 로열티 수입이 이번에 빠진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중남미 국가에서 카나브 처방 허가가 늘고 있고 내년에 카나브 복합제가 출시돼 국내 매출에 가세할 것”이라면서 “상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내년 10%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의 폐얌치료제 ‘HM61713’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것은 임상 결과가 글로벌 경쟁 약품 대비 손색이 없다는 점을 뜻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1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전날인 21일 ‘HM61713’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우선 심사를 통해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받을 수 있다.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혁신치료물질로 지정받을 수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HM61713과 같은 기전을 가진 경쟁 약물이 모두 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번 FDA의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될 수 있었다”며 “지난 9월 낸 보고서에서 HM61713에 대한 미국 FDA의 혁신치료제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미 목표주가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