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과 롯데쇼핑[023530]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29일 키움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실적 개선세와 배당 확대 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지난해 별도 순이익 10조1657억원 중 1조9901억원을 배당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토지 매각 차익을 부채 상환에 우선 사용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전의 배당성향은 장기적으로 정부 목표인 4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한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 정부는 공기업의 정상화, 재무구조 개선 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한전의 수익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요금 조정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롯데쇼핑[023530]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사후면세점을 통한 실적 모멘텀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종전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영업, 지배구조 등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만큼 올해는 긍정적 변화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지배구조 문제는 오는 5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계기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롯데쇼핑은 즉시환급제 실시에 따른 면세점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위원은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업체 중 사후면세점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백화점은 2월초부터 20개 매장에서 즉시환급제를 실시하고 강남가로수길과 홍대입구 등에서도 면세몰 영업을 준비 중이며 마트, 아웃렛, 편의점 등도 사후면세점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익가치로 접근하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청산가치로 보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로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재무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는 확실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