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유망 특허에 대한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NPE펀드를 통해 123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NPE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매매‧라이센싱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산업은행의 투자는 기술금융 활성화 및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과 국제 표준특허 확보에 보탬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1호 투자 대상은 KT 등 국내 기업과 대학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 분야 기술 및 특허로, 123억원의 투자를 통해 표준특허 100여건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특허 라이센싱 대행기관 ‘MPEG-LA’가 주관하는 국제 특허풀(Patent-Pool)에 참여함으로써 애플 등 전세계 100여개 기업으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유망 기술에 투자해 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대상 특허는 고효율 동영상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 표준특허로, 특허풀 참여를 통해 해외로부터도 로열티 수익을 올려 연간 61.7억불(2014년 기준) 한국은행‧특허청 통계)에 달하는 우리나라 지식재산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고유의 기술금융 역량을 집중해 조성한 NPE 펀드의 우수 지식재산권에 대한 1호 투자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기술‧IP의 가치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검증된 우수 기술에 대해 직접 투자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이나 연구자가 기술의 가치만으로 연구개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술‧투자 선순환 신모델을 제시했다.
성주영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술의 융‧복합화와 고도화에 따라 표준특허 등 국가‧기업의 핵심 지식재산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가 경쟁력 원천 확보를 위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기술 금융선도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