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홈쇼핑[057050]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대신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92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한층 안정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4741억원으로 예상보다 적었지만 해외 완공현장 클레임 타결로 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컨센서스(기대치)를 충족했으며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2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흑자를 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인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한다”며 “실적 불확실성의 근원인 해외 저가 공사는 모두 7개 프로젝트로 추정되는데 7개 현장의 평균 공사진행률이 지난해 4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83.4%로 다른 국내 대형건설사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7개 현장 중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난도가 높은 사우디 샤이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이 종료되거나 거의 마무리되는 올해 말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현대홈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개별 기준 취급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878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4.4% 늘어난 413억원으로 컨센서스(32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TV 취급고가 5.5% 늘고 모바일 매출도 33.5%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과거 호황기 때 이상의 수준으로 경쟁사인 GS홈쇼핑(321억원)이나 CJ오쇼핑(362억원)과 비교해도 돋보인다”면서 “2분기와 3분기에도 백수오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