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에콰도르에 ‘포니’를 수출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2011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68만3570대, 해외 336만833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12.3% 증가한 총 405만1905대를 판매했다. (CKD 제외)
국내 판매증가 추이를 들여다보면, 2010년보다 3.6%증가한 68만 3570대를 판매했으며, 아반떼가 형님격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제치고 총 13만987대를 판매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그랜저는 10만7584대, 쏘나타는 10만4080대를 판매해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엑센트 2만3902대, 제네시스 2만3088대 등 국내에서 기록한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는 42만1696대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SUV 모델인 투싼ix와 싼타페의 경우 각각 4만3188대와 2만6096대 등 모두 7만6814대가 팔려 전년보다 18.2%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전년보다 5.9% 늘어난 15만2695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만2365대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모두 연간 10만대 이상씩 팔리면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며 “특히 작년은 벨로스터, 쏘나타하이브리드, i40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 지평을 여는 신차를 출시한 해로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이다.
2011년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9만3343대, 해외생산판매 217만4992대를 합해 총 336만833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1.8%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15.6%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중국 73만대, 인도 61만대, 미국 33만대 등 현지전략차종을 중심으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의 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흑룡의 해인 2012년도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1년 12월 한 달간 국내 5만8499대, 해외 31만2949대 등 국내외 총 37만14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국내 2.7% 감소, 해외 27.6% 증가해 전체 판매는 21.6% 증가했다. [kjtimes=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