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5년 이상 지난 차량에 대한 일반인 구매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지난 달 중고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5년 이상 된 LPG 중고차를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다는 개정법이 시행된 이후 도리어 이전보다 LPG 중고차 구입이 더 힘들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관련법 시행의 취지는 LPG 중고차의 재산적 가치 손실을 막고 저렴한 유지비를 일반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매물부족으로 인해 가파르게 상승한 가격 부담이 LPG 중고차를 구입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속에서 일반인들에게는 휘발유 가격보다 45%이상 저렴한 LPG 중고차는 경제적 절감효과가 큰 만큼 인기가 많아 연말과 연초 비수기도 따로 없다”며, “시행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LPG 중고차 가격이 시행 후 2개월이 지나도 LPG 중고차의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와는 무관하게 차량에 따라 최소200~400, 많게는 600~700만원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05~2006년식 그랜저 TG의 중고차 시세는 1200~1600만원선으로 한달 사이 평균 200~300만원이 급등했다.
동년식 동급의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판매중인 차량이 손에 꼽힐정도로 적다. 쏘나타NF 역시 800~1000만원대까지 시세가 뛰면서 가솔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었던 토스카 LPG 중고차 역시 700~800만원대로 시세 조정되었다.
그러나 5년 이상 된 연식과 많은 주행거리, 차량 상태, 재판매 가능성, 차량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적 요인을 염두에 두고 구입 결정하기엔 너무 오른 중고차 가격은 부담요인이다.
더군다나 가격 오름세를 지켜보는 LPG 중고차 소유주들이 판매시기를 미루거나 직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시세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kjtimes=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