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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사진 한 장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

이색시위로 정봉주 전 의원 석방 요구...국민적 관심의 도화선 되나?

BBK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색적인 1인 시위가 대한민국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슈의 진원지는 지난 26일, ‘푸른귀’라는 이이디를 사용하는 한 여성이 비키니 착용 후 자신의 상반신을 찍은 사진 한 장이다.

 

그녀는 “타고 난 신체적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한다”며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귀를 가슴부위에 새겨 넣고 엄치를 들어 보이는 모습을 게재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 상의 탈의를 감행했다”는 그녀는 “혹여 불쾌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재치 있는 멘트까지 덧붙였다.

 

그녀의 이색 1인 시위는 지난 6일 처음 걸음마를 띤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범 당시 반짝 화제를 끌기도 했으나 다소 가라앉은 듯한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는 이번기회에 다시 한 번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까지 의혹을 제기했던 사건이며, 정 전 의원의 구속 수감으로 BBK 의혹이 끝난 것이 아닌, 계속 진행형으로 전개 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측은 "‘봉도사 신드롬’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며, "오늘은 진실이 갇혔지만 거짓이 갇히는 그날까지 신나게 웃으며 싸워나갈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푸른귀’ 여성이 올린 사진 이후, 비키니를 착용한 여성들의 가슴 사진이 도미노처럼 올라왔다.

 

 

 

'불법미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여성은 '불법미인의 불법시위'라는 제목으로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을 새긴 상반신 비키니 사진을 올렸으며, ‘람보’라는 여성도 “답답합니다. 풀어주세요”라는 재치 있는 제목으로 브래지어를 착용한 상반신 사진을 올렸다. 그녀가 게재한 사진에는 “수감본호 271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귀가 찍혀 있었다.

 

이러한 1인 시위를 지켜본 시민들은 “자칫 무거운 정치적 이슈를 뜨거운 관심으로 끌어낸 재치에 박수를 보낸다”거나, “이색적이고 재밌는 퍼포먼스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참여 의미를 되새기게끔 만든다”는 반응이었다. 또, “굳이 이렇게 선정적인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 필요가 있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편,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던 정 전 의원은 지난 17일자로 충남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 형 집행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매월 한 차례 형 확정자 분류심사를 통해 전국 교정시설에 이송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알려졌다. [kjtimes=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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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