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기판과 LED 매출 부진으로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주기판(HDI), 터치패널, LED 사업은 경쟁력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히 LED는 대량 생산보다 틈새시장으로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판·LED 매출 악화와 주 거래처인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비수기인 4분기의 계절적 특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영업이익이 애초 추정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전장사업 매출이 내년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2457억원을 기록,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차별화는 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듀얼카메라에 있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칩과 듀얼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점점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수출 모멘텀이 연말까지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수주나 실적은 수출이 변수인데 해당 모멘텀은 단기에 실현되기 어렵고 저유가에 따른 무기 구매국의 재정 악화로 해외 수주 모멘텀은 내년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해외 수주도 프로젝트의 생산 준비 기간을 1년으로 가정하면 내년에 실적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5% 하락,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완화됐지만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고 충당금 설정에 따른 4분기 실적 둔화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적절한 투자 시점은 현재보다 이런 우려가 실적 추정에 충분히 반영되고 이익 성장 기대감이 가시화되는 연말”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