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 1931년 6월 20일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어머니 박두을씨 사이 3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본래 삼성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혔다.
대구수창국민학교와 경북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도쿄 농업대학과 농업대학원을 거쳐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일본과 미국 유학생활을 거쳤다.
배우자 손복남씨와는 일본 유학 막바지인 1956년 12월 1일 결혼했다. 그해 11월 1일 결혼 이야기가 나온 후 불과 한 달 만에 올린 결혼식이었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결혼 두 달만인 1957년 2월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훗날 매제가 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는 이때 미국 유학길에 동행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 첫 직장생활은 1960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시작됐다.
입행한 지 2년 만인 1962년 안국화재로 직장을 옮긴 이후 안국화재, 미풍산업, 삼성물산, 중앙일보, 삼성문화재단,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당시 삼성전자, 중앙일보, 삼성물산, 제일제당, 신세계, 동방생명 등에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17개 직책을 맡았다. 그룹의 주요 직위에 올라 후계구도를 굳히는 듯 했다.
이병철 창업주가 삼성 참모진에게 “맹희 부사장에게 세 번 요청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내게 가져오라”라고 했다는 일화는 당시 이맹희 명예회장의 위치를 보여준다.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이병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잠시 삼성그룹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을 맡은 지 6개월만에 이병철 창업주에게 “그룹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으며 퇴직했다. 이병철 창업주가 복귀하자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3년 동생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이 일으킨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이병철 회장의 눈밖에 났다. 이 과정에서 17개 계열사 임원 직함이 삼성물산, 삼성전자, 제일제당 부사장 등 3개로 줄었고 후계자 구도에서도 밀려났다.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수감됐던 이창희 전 회장이 복역을 끝내고 출소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비리가 있으니 경영에서 물러나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천륜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 탄원서를 묵살했다.
이 사건으로 후계자 구도가 변했다. 이병철 회장은 투서의 주범이 이맹희 명예회장이라고 믿었고, 이후 이병철 회장과 부자관계는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부자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이병철 창업주는 이맹희 명예회장을 불러 종이에 현재 맡고 있는 직함을 모두 적어보라고 지시한 뒤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라”라고 하며 14개 회사의 직함을 지웠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대구와 부산 등 국내 산간벽지를 떠돌며 생활하다 1993년 제일비료를 설립해 재기를 꿈꿨으나 실패했다.
2012년 이병철 창업주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법정다툼을 벌였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명의로 변경했다”며 4조원대 상속재산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소송에서 법원은 상속회복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났고 재산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건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여동생 이숙희가 힘을 보탰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하고 상고는 포기했다.
소송 진행 도중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돼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2015년 8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망한 뒤 CJ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과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장남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재현 회장이 CJ제일제당을 맡으며 삼성에서 계열분리해 나왔다. 지난해 12월 탈세ㆍ횡령ㆍ배임 혐의로 징역 2년6월이 확정됐지만,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 질환으로 형집행정지 상태였다. 올해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CJ그룹 내 투자, 인사 등 각 부문에서 밀린 현안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장녀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다.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푸단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수학한 뒤 1995년 CJ그룹에 입사해 2012년과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차남은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다. 배재고, 타이완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CJ그룹 상무까지 역임했지만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5년 개인 돈 5억원을 투입해 광고 대행업체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2015년 9월 30일 현재 CJ CGV로부터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본정보
생년월일: 1931년 6월 20일
직업: 기업인
직함: CJ그룹 명예회장
가족정보
관계 |
이름 |
생년월일 |
비고 |
부 |
이병철 |
1910년 2월 12일 |
삼성그룹 창업주 |
모 |
박두을 |
1907년 |
|
누나 |
이인희 |
1928년 |
한솔그룹 고문 |
남동생 |
이창희 |
1933년 5월 24일 |
새한미디어 회장 |
여동생 |
이숙희 |
1935년 |
|
여동생 |
이순희 |
1939년 |
제일기획 고문 |
여동생 |
이덕희 |
1940년 |
|
남동생 |
이건희 |
1942년 1월 9일 |
삼성전자 회장 |
여동생 |
이명희 |
1943년 |
신세계그룹 회장 |
이복남동생 |
이태휘 |
1947년 |
일본 거주 |
이복여동생 |
이혜자 |
1952년 |
일본 거주 |
배우자 |
손복남 |
1933년 |
|
딸 |
이미경 |
1958년 4월 8일 |
CJ그룹 부회장 |
아들 |
이재현 |
1960년 3월 19일 |
CJ그룹 회장 |
아들 |
이재환 |
1962년 |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
학력정보
대구수창국민학교 졸(1944년)
경북중학교 졸업(1950년)
도쿄 농업대학 농업학 학사(1954년)
도쿄 농업대학 대학원 농업학 석사(1956년)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1959년)
경력정보
한일은행 입행(1960년)
안국화재 입사(1962년)
안국화재 상무이사(1965년)
미풍산업 부사장(1968년)
성균관대학재단 상무(1968년)
중앙일보 부사장(1968년)
삼성문화재단 이사(1968년)
삼성물산 부사장(1968년)
삼성전자 부사장(1968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1968년)
제일비료 회장(1993년)
CJ그룹 명예회장(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