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예상 실적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동부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8조원에서 8조6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10일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목표주가 192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7조8000억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공시했는데 이는 7조원 초중반에 머물렀던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에서 부진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4분기에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함으로써 IM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고 4분기에는 8조원대 초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8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195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7조8000억원에서 4분기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며 낸드(NAND) 부문이 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3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낸드 실적 확대로 올해 12조5000억원에서 내년 17조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반도체 부문은 분기 4조원 시대 진입이 예상되나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올해 14조원에서 내년에 13조원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1만원에서 208만원으로 22% 상향 조정하고 올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부문 등에 힘입어 8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회사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8년 영업이익이 과거 사상 최대치인 37조원(2013년)을 초과한 38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한 이유의 경우 실적 개선세는 물론 디램, 낸드, 올레드 등 부품 사업 중심의 성장주로서 방향성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지고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로 주주이익 환원이 증가한다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현재 목표주가 208만원은 기업 분할에 따른 가치는 미반영한 수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