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1929년 1월 30일 경상남도 의령에서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故 박두을 여사의 4남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47년 대구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가정학과를 다니다 결혼하면서 당시 학칙에 따라 중퇴했다. 1948년 11월 외사촌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중매로 남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前 고려병원) 이사장을 만났다.
남자 못지않은 배포와 섬세함까지 갖춰 여장부라는 평가가 따라다니며, 부친인 이병철 창업주를 빼닮은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 창업주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창업주는 골프 라운딩을 할 때 마다 이인희 고문을 데리고 다니며 인맥을 넓혀주고 경영에 관한 조언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승계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당시에는 이 고문을 두고 “쟤가 아들이라면 내가 지금 무슨 근심 걱정이겠나”라고 수시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문은 한솔그룹 전반을 지휘하면서 경영을 맡게 될 아들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정기적으로 영어 대화를 하는 등 자식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1월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1983년 전주제지 고문을 역임하면서 삼성그룹의 제지사업을 물려받았다. 1991년 전주제지를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독립경영을 선언한 뒤 이름도 한솔제지로 바꿨다. 이후 국내 10위권 전기부품생산업체인 한국마벨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한솔그룹을 일궜다.
1997년부터 한솔그룹을 삼등분해 장남 조동혁에게 금융, 차남 조동만에게 정보통신, 삼남 조동길에게 제지를 맡기고 3각 경영을 해왔다. 2001년 한솔제지 대표이사에서 사퇴하고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2002년 삼남 조동길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2005년 한솔그룹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솔 재도약’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2016년 1분기 이 고문의 삼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한솔홀딩스 지분을 크게 늘리면서 한솔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당시 지분확대에 참여해 조 회장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으로 물러난 뒤에도 한솔그룹 사보에 어록이 전달될 정도로 그룹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다. 경영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아들들도 이인희를 어머니 대신 고문님으로 부른다.
약속시간 10분전에 도착하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이인희가 2013년 강원도 원주에 문을 미술관 ‘뮤지엄 산’을 열었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의 작품을 비롯해 이쾌대의 ‘상황’(1938), ‘군상ll’(1948) 등을 소장하고 있다.
남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의 사이에 3남2녀를 뒀다. 이 고문은 이병철 창업주와 박두을 여사의 뜻에 따라 결혼했지만,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서는 자율에 맡겼다.
장남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은 故 이창래 서우통상 회장의 딸 이정남씨와 결혼해 조연주, 조희주, 조현준 등 슬하에 1남2녀를 뒀다. 이용구 동아건설 회장이 손위처남이다.
차남 조동만 전 한솔아이글로브 회장은 故 이용학 전 한일전선 회장의 딸인 이미성씨와 결혼해 조은정, 조성진, 조현승 등 슬하에 1남2녀를 뒀다. 수년째 고액 체납자 명단에서 1위에 오른 조 전 회장은 10월 17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서 여전히 84억2000만원을 체납해 개인 체납자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아들 조현승씨는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는 내내 ‘황제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조씨는 이 일로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삼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故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셋째 딸 안영주씨와 결혼해 조나영, 조성민 등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조 회장의 딸 조나영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는 김앤장 소속 한상호 변호사의 장남 한경록씨와 결혼했다.
장녀 조옥형씨는 권대규 한솔창업투자 부사장과 결혼해 권애영, 권이주 등 슬하에 2녀를 뒀다. 장녀 애영씨는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녀 조자형씨는 대만계 미국인 사업가 빈센트 추씨와 결혼했다.
기본정보
생년월일: 1929년 1월 30일
직업: 기업인
직함: 한솔그룹 명예회장
가족정보
관계 |
이름 |
생년월일 |
비고 |
부 |
이병철 |
1910년 2월 12일 |
삼성그룹 창업주 |
모 |
박두을 |
1907년 |
|
남동생 |
이맹희 |
1931년 6월 20일 |
CJ그룹 명예회장 |
남동생 |
이창희 |
1933년 5월 24일 |
새한미디어 회장 |
여동생 |
이숙희 |
1935년 |
|
여동생 |
이순희 |
1939년 |
제일기획 고문 |
여동생 |
이덕희 |
1940년 |
|
남동생 |
이건희 |
1942년 1월 9일 |
삼성전자 회장 |
여동생 |
이명희 |
1943년 |
신세계그룹 회장 |
이복남동생 |
이태휘 |
1947년 |
일본 거주 |
이복여동생 |
이혜자 |
1952년 |
|
배우자 |
조운해 |
1925년 |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 |
장남 |
조동혁 |
1950년 |
한솔그룹 명예회장 |
며느리 |
이정남 |
1951년 |
|
차남 |
조동만 |
1953년 |
전 한솔아이글로브 회장 |
며느리 |
이미성 |
1956년 |
|
삼남 |
조동길 |
1955년 11월 30일 |
한솔그룹 회장 |
며느리 |
안영주 |
1957년 |
|
딸 |
조옥형 |
1961년 |
|
사위 |
권대규 |
1958년 |
한솔테크닉스 부사장 |
딸 |
조자형 |
1972년 |
|
사위 |
빈센트 추 |
1969년 |
사업가 |
학력정보
대구여자중학교 졸(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가정학과 중퇴(1949년)
경력정보
호텔신라 상임이사(1979년)
전주제지 고문(1983년)
한솔제지 대표이사(1991년)
한솔그룹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1998년)
한솔그룹 고문(2001년)
지분정보
한솔홀딩스 256만9162주(5.62%)
한솔제지 38만300주(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