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한양대학교 중앙 연극동아리 ‘새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창작극 ‘타자살’로 특별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진행된다.
21일 한양대에 따르면 ‘새벽’은 1985년 가을 ‘원시공동체문화연구회’라는 사회학과 소모임으로부터 시작됐다. 잠시 풍물패로 활동을 한 적도 있으나, 1988년 9월 2학기 ‘민족극회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중앙동아리에 등록하면서 극패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벽은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대본을 직접 창작한다는 점에서 정통연극을 올리는 일반 연극동아리와 장르를 달리한다. 이는 예술 관련 동아리들이 하나둘 폐쇄의 길을 걷는 상황에서도 한양대 중앙동아리로 30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을 올릴 작품 ‘타자살’은 이병욱 작가를 비롯한 새벽 동문들이 6개월에 걸쳐 직접 대본을 창작했다. 연출은 이강선 연출(스튜디오 반 대표/대표작품 ‘꽃잎’ 등)이 맡았다.
이 작품은 “여자에게 차이고 가족에게 무시당한 청년이 옥상에 올라가서 과연 어떤 행동을 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새벽은 이 작품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옥상의 경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 모두를 안전한 지상으로 인도할 방법은 결국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