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글로비스[086280]와 한샘[0092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화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기아차 해외 진출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에서만 2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증설이 진행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와 부품수출(CKD) 사업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 서부내륙의 충칭 공장은 물류동선이 길뿐만 아니라 생산 능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본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파생 사업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중고차 경매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4차산업’으로 불리는 공유차 사업, 자율주행 지원시스템, 드론 배송 등도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한 현대글로비스의 플랫폼에서 가능한 사업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핵심 역할을 할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2세인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6.7%, 23.3%로, 총 30%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이 지분은 오너의 지배력 강화와 순환출자 해소, 그룹 가치 향상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서 유용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그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법안이 통과되면 현대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은 20%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대글로비스는 규제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이용해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파생 사업에서 큰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해 건자재업종에서 차선호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7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올해 3분기에 매출 성장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어난 4748억원,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423억원으로 각각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이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2013년 33만6000가구에서 2014년 39만7000가구로 늘어나 지난해와 올해 건축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샘의 4분기 전체 실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