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정 농단 ‘최순실 게이트’ 징후, 박영선 의원이 2년 전 제기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이재만 비서관에게 밤마다 서류 싸들고 외출하는 이유 밝혀라”

[kjtimes=견재수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구로을)이 최근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징후를 2년 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이 제시한 지난 201477국회운영제2차 회의 속기록에 의하면, 박 의원은 당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매일 밤 서류를 갖고 외출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 비서관은 진행 중인 서류나 보던 책을 가지고 퇴근한다는 식으로 답변한바 있다.
 
박 의원은 이어 밤에 외출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는데 목격자도 있다왜 밤에 자주 외출을 하는지 답변 해달라고 질문했다.
 
박 의원의 질문에 이 비서관은 밤에 외출한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저도 잘 모르겠다. 제가 그런 얘길(이 비서관의 외출에 대해) 들었다그것도 서류를 잔뜩 싸들고 밤에 외출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외출 이유를 재차 질문했다.
 
이 비서관은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어디 외출한다는 의미보다는 청와대에서 집으로 갈 때 제가 하다 만 그런 서류라든지 또 집에 가서 보기 위한 자료들을 가지고 가는 수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답에 박 의원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함부로 밖으로, 집으로 가져갑니까? 대한민국이 뭐가 잘못돼도 굉장히 잘못돼 가고 있네요라고 질책성 발언을 했다.
 
이어 읽고 있는 책이 분명히 아니라고 들었다며 이 비서관이 읽던 책을 가지고 나간다는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왜 그 밤에 자주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외출하시는지 여기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 측은 이처럼 2년 전 국회운영위 속기록을 자료로 제시하며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매일 밤 비선실세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2년 전부터 제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