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KB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K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치약 리콜, 면세점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1조4009억원, 영업이익은 1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 3% 성장했으나 이는 추정치와 비교하면 5%, 24% 낮은 수준이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77% 성장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때문에 치약 리콜로 인한 일회성 손실 350억원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8% 낮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에뛰드’가 중국 법인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위안화 기준 성장률이 49%에 달하는 등 고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연결 매출액의 중국 비중은 올해 19%에서 2020년에는 3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면세점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0%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면세점 내 불법 매출을 줄이려는 회사의 자발적 조치는 장기적인 기초 체력을 탄탄히 하기 위한 용감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전 분기보다 17% 증가했음에도 따이공(보따리상) 근절을 위해 면세점 내 불법 매출을 제거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7% 하락했다”면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면세점 성장률 조정에 따른 것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현 주가인 36만원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