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그룹주인 CJ제일제당[097950]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고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791억원과 2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9.4% 증가했다”며 “3분기 매출은 바이오 제품 판매가격 하락 때문에 추정치보다 적었으나 전 부문에 걸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반을 둔 고성장과 바이오 부문 턴어라운드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식품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인 고성장을 하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배로 음식료 평균 대비 20% 할인된 상태여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 2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60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택배와 계약물류(CL), 택배사업, 글로벌 사업 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외화관련손실 및 지분법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이익은 6억원에 그쳤다”면서 “택배사업 부문의 고성장 등으로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상반된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인수합병과 인건비 증가로 기존 예상치보다 6%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잇단 인수합병으로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외화자산과 관련된 손익 변동성을 낮추고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4분기부터는 말레이시아 센츄리 물류업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사업부의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려면 택배 단가 인상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CJ대한통운이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 확대를 통해 자연적으로 단가 인상을 유인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시점은 2018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