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각 주(州)의 유권자들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투표로, 이들 선거인단은 정해진 후보에게 투표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미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선거인단 538명은 50개 주 상ㆍ하원 의원 535명과 워싱턴D.C.의 선거인단 3명을 더해 538명으로 꾸려진다.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이들이 오는 12월 19일에 소속 주의 선거결과에 따라 형식상 투표를 진행한다.
유권자들이 주별 선거인단을 뽑고, 이들 선거인단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간접선거를 채택한 미 대선은 득표수에서 앞서더라도 선거인단 수에서 모자라 패배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민주적이지 않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맞붙었을 당시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시보다 54만여표가 많은 5099만6039표를 얻었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부시에게 5명 뒤쳐져 낙선했다.
때문에 이미 표심이 한쪽으로 기운 주를 제외하고, 어느 쪽으로 기울지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의 민심을 획득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은 분석에 따라 최소 5∼6곳, 최대 12∼13곳이다.
특히 히스패닉이 많은 플로리다(29명), 백인 중산층이 많은 펜실베이니아(20명)와 대표적인 '러스트벨트' 오하이오(18명) 등은 선거인단이 많아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반드시 이겨야하는 주요 경합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