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자동차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현대증권은 자동차주에 대해 이 같은 지적을 내놓고 관세 협정 정정은 국제무역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향후 미국 공장 추가 증설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우려는 단기적인 성격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 강화와 미국 우선주의 성향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 및 멕시코 공장 관세 부과 우려,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에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채 연구원은 “하지만 비슷한 처지의 일본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자동차주들이 훨씬 거친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예측 불가능한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런 주가 하락폭을 보이는 것은 과하고 일본 자동차주의 하락도 보호무역 우려보다는 엔화 강세에 의한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 주가가 트럼프 당선으로 이틀간 6.98% 떨어진 데 비해 미국 현지 생산공급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도요타는 지난 이틀간 0.56% 하락했다”며 “멕시코 공장의 관세 부과 우려가 있는 기아차(-8.25%)도 멕시코 공장 비중이 높은 닛산(-4.98%) 대비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