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헬로비전[037560]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대신증권은 CJ헬로비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 각각 ‘매수’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하나방송을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 SKT와의 인수·합병(M&A) 추진과 무산에 이르는 1년간의 경영 공백을 딛고 회사가 정상화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방송 가입자는 9만명으로 CJ헬로비전(410만명)의 2.2%에 해당해 이번 M&A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공동 CEO 선임 등을 통해 독자성장 전략을 제시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비전 TV 가입자는 올 3분기에 8분기 만에 순증으로 전환했다”면서 “현재 통신사와 추진 중인 동등결합제도가 도입되면 UHD 전환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동등결합제도는 통신사가 자사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자사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케이블TV에 가입하더라도 이동전화요금을 동일하게 할인해 주는 제도”라며 “대선을 앞두고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이 공약으로 등장할 경우 CJ헬로비전의 사업 중 하나인 알뜰폰(MVNO) 활성화가 추진될 수 있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 4만원으로 유지하면서 업종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9% 증가한 8386억원으로 추정되고 매출 비중이 큰 중대형 TV 패널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봤다”며 “올해 하반기 들어 패널 가격의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내년 평균 판매가 베이스가 높은 데다 중국의 LCD 투자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3분기 32인치 패널 가격이 급등한 이후 중대형 패널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공급 축소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수급 상황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6.1%, 15.3% 상향해 각각 28조3441억원, 2조42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창사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