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물정보]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KJtimes=장우호 기자]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1972년 10월 5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 1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나온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에서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 뒤 1996년 웨스틴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신세계그룹에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프로젝트 실장 상무를 맡으며 실무 감각을 익혔다. 어머니 이명희 회장의 해외 출장길에 수시로 동행하며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남편은 문청 KBS보도본부장의 아들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글로벌패션1본부장을 맡고 있다. 둘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연애 결혼에 성공해 두 딸을 뒀다.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이 재혼하기 전까지 두 자녀의 엄마 역할을 도맡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SNS를 즐겨하는 정 부회장이 2007년 고마움을 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09년 신세계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백화점 사업에 뛰어들어 조선호텔, 신세계 본점 식품관, 이마트 자주(JAJU, 구 자연주의) 등을 리뉴얼 했다. 특히 조선호텔 리뉴얼 당시 객실 인테리어는 물론 세세한 소품까지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삼성가의 고종사촌지간인 이서현 삼성물산패션부문 사장과는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 두 사장은 서울예술고등학교 동문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똑같이 패션과 디자인을 전공해 자연스럽게 같은 패션 사업 분야에서 맞붙게 됐다.

이들은 단 이틀 차이로 각 그룹 내 패션부문 사령탑에 오르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이서현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 2015년 12월 1일, 정유경 사장은 이틀 뒤인 3일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당시 승진으로 백화점 부문과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지난 4월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지분과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을 맞교환해 본격적인 남매간 분리 경영에 나섰다.

정 사장은 분리경영 이후 실적개선에서 일부 성과를 보이며 최악의 점수는 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실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지만, 면세점에서 적자 폭이 커지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 8325억원) 대비 13% 증가한 2조714억원을 기록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올해 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줄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된 것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부문에 주요 사업이 집중돼 있던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시내 면세점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상승과 판촉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 사장의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의 VIP고객 서비스를 개편 및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 삭스핍스애비뉴, 영국 헤롯 백화점과,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 등 해외 고급백화점과 협약을 맺고, 동일한 VIP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증축과 출점이 이어진 신세계백화점에서 확장된 영업면적에 걸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매출기여도가 높은 VIP고객을 사로잡아야한다는 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총괄사장은 대규모 백화점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백화점을 제치고 업계 2위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 총괄사장이 책임경영을 시작한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주로 해외유명 패션브랜드의 판권을 들여와 판매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여성복 브랜드 ‘V라운지’와 남성복 브랜드인 ‘맨온더분(MAN ON THE BOON)’ 등을 선보이며 자체브랜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생활용품브랜드인 ‘자주(JAJU)'는 매출 2013년 1600억원, 2014년 1750억원, 2015년 19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까지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체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 제조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와 50대50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경기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첫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의 화장품에 대한 애정은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꾸준히 패션사업을 확장해온 것도 패션·뷰티사업 자신감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성장성이 높은 화장품사업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회사의 성장 발판을 다지는 데 중요하다는 얘기를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코스메틱 인수를 주도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열의를 나타냈으나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적자를 거듭하다 결국 흡수합병했다. 2014년에는 바이레도와 라 페르바를, 지난해엔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 면세점사업의 성공을 가늠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3대 명품 중 루이비통 입점에 성공해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 4월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을 직접 면담하는 등 루이비통 유치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정보

생년월일: 1972년 10월 5일
직업: 기업인
직함: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

가족정보

관계 

이름 

생년월일 

비고 

외조부 

이병철 

1910년 2월 12일 

삼성그룹 창업주 

외조모 

박두을 

1907년 

 

부 

정재은 

1938년 3월 15일 

신세계 명예회장 

모 

이명희 

1943년 9월 5일 

신세계그룹 회장 

오빠 

정용진 

1968년 9월 19일 

신세계그룹 부회장 

배우자 

문성욱 

1972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장녀 

문서윤 

2002년 

 

차녀 

문서진 

2003년 

 



======================================================================

학력정보

서울예술고등학교 졸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 학사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 그래픽디자인


======================================================================

경력정보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1996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상무(2003년)
신세계 부사장(2009년)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2015년)


======================================================================

지분정보

㈜신세계 96만7853주(9.83%)
㈜신세계인터내셔날 3만964주(0.43%)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