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한국은 첫 방문이다. 환영해줘서 고맙다"
필리핀의 복싱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38)가 23일 방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원의원과 복서의 차이점에 대해 "복서는 링에서 상대와 싸우는 것이고, 상원의원은 부정부패에 맞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입국한 파퀴아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더케이호텔에서 자선 바자회를 개최한다.
파퀴아오는 세계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했고, 지난해에는 5개 체급을 석권한 미국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월에는 현역에서 은퇴, 그러나 11월 곧바로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다시 링에 올랐다. 당시 WBO 웰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으며 다시 타이틀을 차지했다. 파퀴아오는 은퇴 번복에 대해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의 복싱 선수들과도 교류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웨더와의 재대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대결이 성사된다면 싸울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이웨더 측과 재대결에 대한 협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한 파퀴아오는 3박4일 일정동안 자선행사와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파퀴아오는 싸이의 열혈한 팬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가 훈련 중 말춤을 추는 영상도 공개돼 화제를 이끈 바 있다.
파퀴아오는 23일 열리는 싸이의 콘서트장에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방한 기간 동안 자신이 사용한 글러브 등의 물품을 자선 기부콘서트를 통해 기증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도 협약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