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정위, 지방은행 통합 급제동…"독과점 우려"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내 급격한 인구 감소와 마이너스 금리로 고전하는 지방은행들이 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당국의 독과점 우려로 급제동이 예상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금융그룹(FG) 산하인 규슈 나가사키 현 신와은행과 같은 지역 18(十八)은행은 경영 통합 시기를 '미정'으로 재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은행은 지난해 2월 통합에 기본 합의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본 규제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은행이 통합할 경우 지역 내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이유로 통합을 인정하지 않아 통합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일본 지방은행의 합종연횡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당초 수개월 정도 연기 하려 했던 두 은행은 공정위와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 때문에 무기한 연기를 택했다. 한때 통합을 포기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들 은행의 통합을 두고 시장 점유율이 70%를 웃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대출 금리 등을 조정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논리다.

후쿠오카금융그룹과 18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복 점포 통폐합으로 비용을 삭감하고, 외곽 지역의 금융 중개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정위의 우려처럼 이용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합병을 추진해 왔다.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속출할 우려가 있다. 인구 감소 여파로 통폐합을 검토하는 지방은행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후쿠오카금융그룹과 18은행이 공정위와 어떻게 타협을 이룰지에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두 은행이 통합하면 일본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점유율이 70%를 넘게 된다. 통합 시 총자산은 20조 엔(약 2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