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의원 또 불륜 의혹…아이돌 출신 '아베 키즈'

[KJtimes=조상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과 여당 자민당이 잇따른 설화와 정치인들의 비행으로 곤경에 처했다. 이번에는 아이돌 출신 국회의원의 불륜 의혹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27일 일본 주간신조(週刊新潮) 최신호는 작년 자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마이 에리코(今井繪理子·33·여) 참의원 의원과 같은 당의 하시모토 켄(橋本健·37) 고베(神戶)시의원의 불륜설을 증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심야에 시차를 두고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모습과 기차에서 손을 잡고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마이 의원은 이혼한 싱글이지만 상대방인 하시모토 시의원은 자녀 2명이 있는 유부남이다.

이마이 의원은 인기 여성 4인조 음악 그룹 '스피드'(SPEED)의 보컬 출신이다. 작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기 위해 자민당이 영입한 인물로, 아베 키즈로도 불린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만 선거 당시 개헌이나 경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금은 선거 중이니 (답변을 못해) 미안합니다"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자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도 직후인 27일 이마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솔한 행동으로 폐를 끼쳐 미안하다. 자민당이 힘든 시기에 사적 행동으로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번 불륜 의혹으로 아베 내각은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70%를 넘었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현재 20%대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 정부 여당 인사 중에서는 지난 4월 나카카와 도시나오(中川俊直) 경제산업정무관이 불륜 스캔들로 정무관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두 달 새 두 번이나 다른 여자와의 불륜 의혹이 제기되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작년 2월에는 남성 육아휴직을 받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던 자민당 소속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 중의원 의원이 부인 출산 수일 전 30대 탤런트와 불륜을 저지른 의혹으로 사퇴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아베 총리와 같은 호소다(細田)파인 자민당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豊田眞由子·43)가 연상의 남성 비서에게 폭언·폭행한 음성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같은 달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도쿄도의회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로서 부탁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해 자위대의 정치 독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결국 자위대 문건을 둘러싼 거짓말까지 들통나자 27일 사의를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