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단체, '갑질' 근절 공동선언

단(短)납기·사양변경 등 '시간외 근무유발' 계약 자제
110개 경제단체, 하청기업에 대한 '갑질' 시정 촉구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을 비롯한 전국 경제단체들이 지난 19일 하청기업에 대한 '갑질' 시정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게이단렌 등은 앞으로 하청기업 근로자의 시간 외 근무를 강요하는 무리한 발주나 근무시간 외 회의 등을 자제하도록 가맹기업에 적극 촉구하기로 했다.

공동선언은 "하청기업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단(短)납기 발주와 갑작스런 사양변경 등은 비효율적인 상관행"이라고 지적하며 "발주기업이 노동기준법 규정을 준수해 이런 구습과 비효율적인 상관행을 없애는데 앞장 서고 거래기업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배려할 것"을 경영자들에게 요구했다.

"하청업체에 장시간 노동시키지 않기"로 명명된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계 법령과 규칙을 준수하고 거래처가 노동기준 관련 법령을 위반하지 않도록 배려.

▲발주내용이 애매하지 않도록 발주업무와 납기, 가격 등을 철저히 명시.

▲계약 시 적정한 납기를 설정하고 사양변경, 추가발주를 할 경우 납기시정 등 적절히 대응.

▲거래처의 휴일근로나 심야 근로로 이어지는 납품 등에 관한 불요불급한 시간과 요일 지정 발주 자제.

▲거래처의 영업시간 외 협의나 전화 적극 자제.

▲납기가 짧거나 추가발주, 고품질 등 서비스의 가치에 상응하는 적정한 가격으로 계약·거래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