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자위대가 지난 13일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인이 위험에 빠졌을 때 보호하고 구출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400여명이 참가했다.
14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자위대는 이날 군마(群馬)현 소마가하라(相馬原) 훈련장에서 해외 체류 중인 자국인 집합 장소가 폭도에 둘러싸여 이동 경로가 바리케이드로 봉쇄된 상황을 상정해 경고사격을 하며 자국인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동시에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기지에서는 안전한 장소에 모인 자국인들을 상대로 여권을 검사하고 위험한 물건 소유 여부를 확인한 뒤 일본을 향하는 수송기에 유도하는 훈련이 일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진행했다.
자위대는 이 같은 훈련을 지난해 12월 처음 실시했고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안보관련법 시행으로 해외 체류 자국인에 대해 수송뿐 아니라 구출·경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훈련은 임무 수행 국가를 상정하지 않았지만 NHK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관계기관의 연대를 확인하려는 의도를 갖고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여당과 극우 언론을 중심으로 한반도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인들을 구출하는 계획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