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업빅데이터’ 표준화 나선 까닭

국제규격화 대비 서식 통일, 다음달 국회에 법안 제출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이 자율주행 등 5개 분야의 빅데이터 표준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이 글로벌 차원의 과제로 대두한 가운데 진행되기 때문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산업 빅데이터를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분야별 데이터 서식 등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표준화 대상 분야에는 자율주행, 바이오·소재, 플랜트, 해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 내용을 담은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내년 1월 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일반사단법인 데이터유통추진협의회와 함께 5개 분야에 걸쳐 약 2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내년부터 세부 기준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해운 분야는 장래 국제규격화에 대비해 엔진이나 보일러 가동상황이나 항해기록 등 기준을 통일해 선주나 조선회사, 운항회사 등과 공유하는 등 데이터 비즈니스화 시대에 앞서려는 목적을 담았다.


자율주행용 3차원 지도 데이터, 화학플랜트 등 가동 데이터, 드론이 수집한 토지측량 데이터 등이 세부 프로젝트 후보로 거론된다. 정유소나 화학플랜트의 경우 용기 내벽의 부식 예측 데이터나 장래 손상확률 산출방법 등이 대상이 된다.


내년 발족하는 인정데이터뱅크 제도에서도 참가 기업에는 기준에 따른 데이터 취급을 요구한다. 이 뱅크는 복수의 기업이 가진 데이터를 모아 상품개발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움직임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확성이나 일관성, 신빙성 등 빅데이터의 품질 측정을 위한 대략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개별 분야에 대한 상세기준이 없어 공유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산업 빅데이터는 기업별로 다른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기업 간에 공동사업을 할 경우에는 걸림돌이 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