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1000억원대의 회사자금과 개인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이 19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했다.
이날 선 회장은 “성실하게 조사에 잘 임하겠습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만 가로 저은 채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선 회장이 회삿돈이나 개인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탈세한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선 회장은 유럽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차려놓고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선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36ㆍHM투어 대표이사)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현석씨 명의로 지난 2008년 미국 베버리힐스에 200만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현석씨를 상대로 주택 구입자금의 출처를 캐묻는 한편 이 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석씨는 하이마트 계열사인 HM투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또 하이마트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뒷돈을 받거나 수억원대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