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에서 경찰 권총 강탈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로 전직 자위대원을 체포했다. 일본은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2주여 앞두고 있어 일본 정부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大阪)부 스이타(吹田) 경찰서는 이날 경찰을 흉기로 찌른 뒤 권총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미수)로 A(33)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40분경 스이타시 센리야마(千里山)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뒤 실탄 5발이 장전된 권총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A씨 소지품에는 정신장애인 보건복지수첩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내가 한 것은 아니다. 병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가혹하게 대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권총 강탈사건은 G20 정상회의를 2주여 앞두고 경찰이 경계 경비를 강화한 상황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칫 회의 개최 때까지 검거되지 않을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서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린 것.
일본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파출소 주변을 돌아다니던 남성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날 이 남성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검거된 A씨가 가지고 있던 권총에는 총탄이 1발 발사된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인적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발생한 도야마(富山)현 권총 탈취사건과 마찬가지로 자위대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자위대에 대한 불신과 자위대 출신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작년 6월에는 2년간 자위대에서 일한 적 있는 B(21)씨가 파출소에서 흉기로 경찰관을 찌른 뒤 권총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B씨는 공사장에서 차량 통제를 하던 사람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초등학교 안에 들어갔다가 체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