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참의원(상원)를 단독선거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1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년여 만에 이날 오후 열린 당수 토론에서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중의원 해산 관련 질문에 "머릿속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헌법상 중의원 해산권은 총리가 쥐고 있는데, 일본 정계는 아베 총리가 내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의원을 해산, 중·참의원 동시 선거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이날 답변을 놓고 볼때 중의원 해산 없이 내달 참의원 단독선거를 치르겠단 의지를 내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참의원 단독선거로 치뤄질 경우, 정기국회가 26일 연장 없이 끝나면 7월4일 선거 일정이 고시되고 3주 후인 7월21일 개표가 이뤄진다.
이날 당수 토론에선 부족한 연금으로, 노후를 위해선 2000만엔(약 2억원) 저축이 필요하다는 금융청 보고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제1야당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금융청 보고서에 대해 "안심만 강조해서 현실을 마주 보지 않는 자세가 보인다"며 비판하자, 아베 총리는 "큰 오해가 생겼다. 위화감을 느낀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키자 이를 정식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적연금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음을 의식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는 정부 보고서 거부에 대해 "행정 거버넌스가 쇠퇴해 가고 있다"며 보고서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