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웅' 곤 축출 마무리…닛산車, 사이카와 사장 연임

[KJtimes=김현수 기자]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 문제를 계기로 경영체제 개편을 추진해온 일본 닛산차가 사외이사 중심 지배구조(거버넌스) 전환 정관을 확정했다.

2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닛산차는 지난 25일 요코하마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새로운 경영체제 개편안과 이사 11명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사외이사 자리는 기존 3개에서 이번에 7개로 늘어났다.

사내이사로는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 닛산차 인사 2명과 지분 43.4%를 가진 대주주인 르노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과 티에리 볼로레 CEO 등 4명이 선임됐다.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 실무를 맡는 사이카와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사이카와 사장은 일본 검찰이 작년 11월 곤 전 회장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서는 데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이카와 사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곤 전 회장을 축출하는 사내 쿠데타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다.

경영의 감독과 집행을 분리하는 새 경영체제로는 '지명위원회 등 설치회사'(이하 설치회사)가 출범했다. 설치회사는 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지명', 임원 보수를 책정하는 '보수', 직무집행을 감시하는 '감사' 등 3개 위원회 체제로 가동된다. 

르노 측을 대표하는 이사인 세나르 회장은 지명위에, 볼로레 CEO는 감사위에 참여한다. 세나르 회장은 이사회 부의장을 맡았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경단련 부회장 출신으로 사외이사인 기무라 야스시(木村康) JXTG 홀딩스 상담역(고문)이 선출됐다.

닛산차는 도요다 마사카즈(豊田正和) 전 경제산업심의관을 이사 후보를 뽑는 지명위 위원장에 앉히는 등 3개 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가 이끌도록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닛산차와 르노의 경영통합 문제에 대해 양사간에 입장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나르 르노 회장은 르노·닛산차 경영통합 계획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사이카와 사장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또 닛산차는 르노와 FCA 통합이 자사의 독립 경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반면, 세나르 회장은 협상 재개에 의욕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닛산차의 앞길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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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라진 엄마들의 돈’…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그 후
[편집자주] 지난 2017년 6월 유아용 매트를 사용하던 아이가 잔기침을 하고 두드러기가 생겼다는 글이 인터넷 맘카페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엄마들의 공분을 샀던 일이 있었다. 바로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사태(이하 보니 사태)’다. 당시 한국기술표준원(www.kats.go.kr)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리콜’을 권고했다. 하지만 보니코리아 홍성우 대표는 ‘재고 소진 후 환불하겠다’는 대응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해성 의혹을 받고 있는 제품을 끝까지 팔아치우려는 비양심적 기업이라는 비난이 들불처럼 번진 탓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제품의 환불 및 리콜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할테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사과 이후 4년째, 기회를 달라던 홍 대표와 그의 환불 약속은 세월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kjtimes>는 월매출 수십억원을 올리며 급성장하던 회사가 보니 사태 직후 선량한 소비자들을 왜 피해자 상태로 방치하게 됐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종적을 감췄던 홍성우 전 대표와 최근 혜성처럼 나타난 유아용품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