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길 '뚝'...日 관광지, 예약취소 급증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관광업계가 끊어진 한국인들의 발길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심화한 한일 갈등 상황에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의 관광·소매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은 유명 온천이 몰려있는 오이타(大分)현이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 유후인(由布院), 벳푸(別府) 등 온천이 있는 오이타현 소재 호텔과 전통 료칸(旅館) 3곳에서만 무려 1100명분의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개인 여행자의 수는 작년 같은 시기 대비 10% 줄었다. 부산과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쾌속 크루즈의 승객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철도회사 JR 규슈(九州)는 "(한국인 방일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하면 더 큰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를 시행한 후 일본의 오이타(大分)현, 구마모토(熊本)현, 사가(佐賀)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4개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8~9월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시마네(島根)현과 김포를 연결하는 전세기 운항을 지난 13일부터 중단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은 지역 상점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다이마루 백화점 후쿠오카(福岡) 덴진(天神) 지점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국인 쇼핑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교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관광 산업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서일본철도의 구라토미 스미오 사장은 이날 후쿠오카(福岡)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인연이 있는 사업이 많아서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이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호텔 17곳의 7월 한국인 이용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었다. 야마가타(山形)현의 요시무라 미에코 지사는 지난 15~20일 직접 한국에 가 직접 한국 관광업계에 야마가타현 관광을 홍보하기도 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