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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코로나19 초기엔 수면장애, 우울·불안 증세도

서울대 연구진 연구결과 "입소자 2671명 코로나19 증상·정신건강데이터 분석했더니..."
인후통·체온 상승이 '불안 증상 악화'로, 산소포화도 하락하면 우울증 심해져

[KJtimes=김지아 기자] "이제는 코로나19에 안걸린 사람이 이상할 정도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코로나에 세번째 걸렸을 때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전모씨는 코로나19 체험기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이렇게 토로했다. 그녀의 증상은 첫째로 불면증이었다. "잠이 오지 않았어요. 뭐랄까 얼굴이랑 온몸에 열도 나고, 고열이 계속되는 건 아니었는데 증상이 생기면서 밤에 잠을 잘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광주시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밤새 기침을 하면서 목아픈 통증으로 괴로웠는데, 단순히 아프기만 한 건 아니었다. 기분이 다운되면서 생활의지가 사라지는 경험을 오랜 시간했다. 친구가 정신과 의사라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신과 의사인 친구는 "기침을 과도하게 하면 산소포화도가 하락해 우울해 질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것.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수면장애가 우울과 불안을 악화시키고, 인후통과 체온 상승이 불안 증상을 키우며 산소포화도 하락이 우울증 증상을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실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느낌 국민들의 다양한 체험담과도 일치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정보화실 지의규·배예슬 교수, 의생명연구원 성수미 연구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서울대병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경증 코로나19 환자 2671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기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급성기 증상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사실 코로나19는 환자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연구 및 보고되면서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초기 나타나는 증상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서울대 연구팀이 처음이라는 것. 연구팀측은 환자의 정신건강 악화를 예방하려면 의료진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급성기 증상에 따른 정신건강의 변화 양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수집된 대규모 환자 데이터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입소했던 환자들은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에서 개발한 전용 앱에 자신의 활력징후(체온, 심박수, 혈압 등)와 코로나19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등), 정신건강 설문을 입·퇴원 시 각 1회, 격리 중 1일 2회씩 입력했다. 정신건강은 6점 척도의 우울(PHQ-2), 불안(GAD-2) 설문으로 측정했다. 3점 이상이면 각 증상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생활치료센터 4개소에서는 2671명의 기록이 모아졌다. 

이들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격리 기간 불안 점수와 우울 점수가 증가한 환자는 각각 523명, 535명이었다. 5명 중 1명꼴로 격리 도중 불안과 우울 증상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 별로는 코로나19 초기 증상 중 인후통과 체온 상승은 불안 악화와 연관성이 컸다. 산소포화도 하락은 우울 악화와 연관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수면장애는 불안, 우울 모두와 연관돼 었고, 격리 초기의 정서적 스트레스도 우울·불안 모두의 악화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수면장애는 우울·불안 모두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핵심 증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코로나19 초기 증상 중 일부가 정신건강 악화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졌으며,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환자의 정신건강을 위해 의료적 개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급성기 증상 및 징후와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특히 서울대병원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해 확보한 생활치료센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예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착안해 향후 코로나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비대면으로 수집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중재를 실시한다면 환자의 정신건강 돌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에서 코로나19 초기 구축한 '비대면 환자모니터링시스템'에서 수집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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