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필주 기자]정부가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일부 업종의 소비심리 위축, 지속적인 공급 과잉 현상이 생기는 점을 해결하고자 맞춤형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2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면세유 관리제도 개선, 서비스 연구개발(R&D) 추진 종합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박 장관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물경제 급락과 같은 조짐은 아직 없다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돼 시장불안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어 업종별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활한 수출, 무역흑자기조 지속, 주력산업 경쟁력 유지 등을 위해 기업이 당면한 글로벌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중소기업 동향, 원자재 등 주요 자산의 시장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농·어업인과 외항선박 등에 시가의 반값으로 공급하는 면세유의 불법유통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면세유의 공급 관리를 체계화하고 불법유통 요인을 줄이기로 했다.
박 장관은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내수기반 확충 등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분야”라며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서비스 R&D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비해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관광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럽, 아시아 등지로 나가는 국내 항공사 예약률이 이미 70%를 넘어섰다”며 “여수엑스포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관광지가 관광객들로 붐비도록 관계부처에서는 더욱 분발해 달라”고 제안했다.
5월 고용 동향은 호평했다. 5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0만명 이상 늘어나 (전체) 취업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8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2300만명에서 2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61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