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5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처음으로 50조원대 매출과 7조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 성과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5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전망치는 평균 51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8%, 24.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우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2% 증가한 8조원으로 예측해 추정치가 가장 높았다.
동부증권은 매출액 54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7400억원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3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7조2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KB투자증권은 매출액 51조9000억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변한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폭 확대,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비용 등으로 애초 전망치보다는 소폭 하향조정했지만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3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의 악재에도 갤럭시S3의 인기로 IM(IT모바일) 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진단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확대가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5900만대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이어 반도체 부문도 개선이 예상돼 향후 전망도 밝다.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따라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5500만대에서 58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조6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 7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