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김남주 가방’, ‘이효리 목걸이’, ‘빅뱅 운동화’. 패션업계에서는 그 제품을 착용한 연예인의 이름을 앞세워 소비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애칭 마케팅’이 성행한지 오래다.
외우기 어려운 정식 제품명보다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인식되어 입소문을 탈 수 있고 이는 곧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역시 전속모델의 이름을 붙인 애칭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성분과 기능이 갈수록 진화되어 제품의 이름이 길고, 어려워지며 애칭을 더 선호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성분이나 용기, 제품 제형의 컬러 등에 기반한 애칭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예인의 이름을 딴 제품이 단지 해당 모델의 이미지만을 떠오르게 한다면 성분∙특징을 반영한 애칭 제품은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 선택에 있어 보다 직접적으로 제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나타내기 때문. ‘애칭’으로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들을 알아보자.
▶제품의 핵심 성분이 그대로 애칭으로!
‘속부터 차오르는 백합에센스’로 잘 알려진 엔프라니의 유스셀 액티베이터는 살아 있는 백합에서 추출한 유스셀 성분이 피부세포를 활성화시켜 건강한 피부 결을 만들어주는 셀 원액타입의 첫 단계 필수 에센스다. 결 재생 및 피부 생명 연장 효과가 우수한 핵심 성분인 유스셀이 90.5% 함유되어 있어 유스셀 엑티베이터가 정식 명칭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백합 에센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어려운 성분 명보다는 살아 있는 백합에서 추출했다는 특징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됐기 때문이다. 핵심 성분을 상기시켜줄 뿐 만 아니라 순백의 백합 잎과 가느다랗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단단한 줄기의 백합 이미지가 피부결을 정돈하고 촘촘하게 채워주는 제품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져 애칭 효과가 톡톡하다는 것이 브랜드 관계자의 입장이다. 차앤박화장품의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꿀 에센스’로 알려진 제품이다. 프로폴리스는 꿀이 만들어 내는 천연 항생제로 벌꿀 한 병의 영양과 건강함을 담은 핵심성분을 강조해 붙여진 애칭이다. 천연항생물질인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 고농축 영양관리 앰플로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항상성을 유지시켜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제품의 색깔 특징 담은 애칭으로!
아로마티카의 티트리 밸런싱 토너는 유리병 속 내용물의 테두리에 둘러진 파란색 띠 때문에 ‘파란띠 토너’로 불린다. 제품의 상세 정보를 모르고 본다면 내용물에 이상이 있는 제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충분하지만 띠가 생긴 이유를 알면 피부 건강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파란띠의 정체는 피부 청정을 돕는 티트리 오일과 피부 진정에 좋은 카모마일 오일이 생성한 층. 오일 층을 섞게 하는 가용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 자극 및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흔들어 사용하면 피부의 번들거림을 방지하고 청결한 피부로 가꿔주는 지성 및 민감성용 토너다. 더페이스샵의 아르쌩뜨 에코-테라피 토닉 위드 에센셜은 ‘노란띠 스킨’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더페이스샵의 대표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물 대신 사용한 100% 대나무 수와 자연의 향기를 전해주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전해주는 골든팜 오일이 토닉 위에 떠있는 제품으로 이 역시 흔들어 쓰는 타입의 에센스 토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