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두 얼굴의 사나이’?

상속세 인상 주창…주주에게는 稅테크 제공

[kjtimes=서민규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자들의 상속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창하면서 자사의 한 주주에게 상속세를 줄이는 기회를 줬다는 것.

 

1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자사의 오랜 주주로부터 그가 유산으로 남긴 자사주(클래스 A) 9200주를 사들였다고 12(현지시각) 밝혔다. 시가로 12억 달러(13000억 원, 주당 131000달러)어치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 주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자사주를 사들인 건 6750만 달러어치를 매입한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이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제안하는 것에 항상 반대했던 버핏 회장은 지난해 장부가격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자 자사주 매입 제안에 동의했다버크셔 헤서웨이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버핏 회장이 그간 자신이 역설해온 것과 반대로 행동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재정 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버핏 회장은 조지 소로스 회장 등과 함께 부자의 상속세 인상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놨다.

 

성명서에서 상속세 인상이 재정 감축과 관련해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세금을 올려도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고 부자들의 상속세를 인상하고 그들은 그것을 지키면 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공제 대상을 세전 기준 512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낮추고 세율도 35%에서 45% 이상으로 높일 것을 건의했다.

 

미 의회가 연말까지 재정 절벽을 타개하지 못해 재정 지출과 증세가 자동으로 실행되면 상속세는 공제 대상이 100만 달러까지로 낮아지며 세율은 55%로 인상된다.

 

백악관과 공화당 간 재정 절벽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어찌 됐든 상속세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핏 회장이 상속세 인상이 임박한 시기에 자사의 부자 주주에게 상속세를 절세하는 기회를 줬다는 비난이다.

 

세인트존스대 앤서니 사비노(경영학) 교수는 워런이 미국과 모든 미국인의 유산에 대해 어떤 것이 좋은지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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