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KJtimes=유병철 기자] 상상을 뛰어넘었다.

지난 3일 방영된 KBS2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 대망의 첫 회가 상상을 초월한 장대한 스케일과 사극 역사상 유례없는 화려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숨 막힐 듯 촘촘히 짜인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배우들의 혼을 담은 연기는 화룡정점 격이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미학적 사극의 진수를 선보인 ‘칼과 꽃’은 이처럼 배우들의 명연기를 오감만족 영상에 담아내며 단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지금까지 사극의 관념을 통째로 바꿔버린 새로운 시도로 차원이 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결 구도와 첫 만남이 핵심 줄거리를 이뤘다. 고구려 영류왕(김영철)과 막리지 연개소문(최민수)의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연개소문의 첫 대면, 연충과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 공주의 첫 만남이 그 것. 이를 기본 골격으로 ‘칼과 꽃’의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영 전부터 단연 화제가 됐던 영류왕과 연개소문의 대결. 김영철과 최민수, 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대결은 단연 돋보였다. 눈빛은 물론이고 작은 호흡까지도 팽팽하게 상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 김영철과 최민수는 누구도 뒤로 물러섬이 없이 상대를 향해 일정 거리를 두고 보이지 않은 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당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영류왕과 당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개소문, 태자 책봉을 진행하려는 영류왕과 이를 반대하는 연개소문. “네 놈을 언젠간 반드시 처단할 것이다” 영류왕은 왕권에 위협이 되는 연개소문을 언젠가 반드시 제거하리라 마음먹은 상태다.

한편 주인공 연충은 난생 처음 아버지인 연개소문 앞에 섰지만 비참하리만큼 냉대를 당하고 말았다. 청부살인까지 감행하며 아버지를 만나게 된 연충. 노비인 어머니와 함께 버려진 연충은 아버지와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저자에서의 비천한 생활을 인내했었다. 그런 연충에게 연개소문은 “이 집에 네 자리는 없다”고 차갑고 냉혹하게 잘라 말했다.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안고 돌아선 연충에게 하지만 운명 같은 사람이 다가왔다. 아버지의 적수인 영류왕의 딸 공주. 자신이 활이 공주로 향했음을 알게 된 연충은 그녀와의 스치는 인연을 이어갔고 급기야 사고에서 그녀를 구해냈다. 그리고 공주는 그런 연충에게 운명적으로 강렬하게 끌렸다.

증오를 상징하는 칼과 사랑을 뜻하는 꽃. 원수지간 선대 영류왕과 연개소문의 어긋난 인연 속에 사랑을 꽃피우게 될 연충과 무영의 비극적 운명이 이렇게 시작됐다. 차원 높은 사극의 진수를 보여줄 ‘칼과 꽃’ 2회는 4일 밤 10시 KBS2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