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한규 기자] 우리금융(053000)이 이달 경남·광주 은행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절차를 공고하고 인수 희망자를 찾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11월이 되어야 결정될 전망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3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BS금융지주와 DGB금융은 경남은행에, JB금융은 광주은행 인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남과 전북 지역 상공인들은 지방은행 인수와 관련해 정부에 우선협상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국회의원들까지 동원해 금융위원회를 압박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최고가격 낙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등을 함께 묶어서 매각하는 형식인 우리투자증권은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인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KB금융,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 교보생명이 유력한 인수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내달 초에 매각 공고가 날 것 같다" 면서 "이번에 지방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계열로 나눠서 매각 할 예정이었으나 이들도 상황에 따라서 쪼개 팔 거나 내년에 우리은행과 함께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에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 B금융, MBK파트터스, 교보생명, 농협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 전부를 파는 방안과 30% 이상 매각하는 방안 중에서 저울질이다. 우리은행은 인수 가격은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최고낙찰 가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면서 "최저입찰 가격은 제시하지 않을 생각이며 인수희망자들이 공개적 정보를 통해 예비 가격을 제시해 입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매각을 통해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